● 내가 21세기 다윗이다!(작가 노트)

-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을 소재로

그린(?) 작품이다. 아니, 새긴 작품이다.

아크릴 물감으로 밑칠을 한 후 윗칠로 덮고

칼로 긁어내면서 표현한 스크래치 작품이다.

어둠을 걷어내듯이, 생명을 드러내듯이,..

- 작가가 본 세월호 사건은

선장, 화물 담당자, 해양경찰, 구조대 등

그리고 국가의 안전 콘트롤타워,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제몫을 하지 못한 까닭이다. 게다가 그 이유를 살핀 즉 <부패와 죄악>과 <싸워할 때>에 싸움을 포기한 결과였다.

작가는 우리가 좀 더 강해져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강한 이미지를 찾다가 <다윗>을 떠올렸다.

다윗은 싸워야 할 때를 놓치지 않는

<영적 기민함>을 갖춘자이다.

그 상대가 설령 키 3미터짜리 <골리앗>일지언정,..

만약에, 세월호 화물담당자가

관행이라는 골리앗과 싸웠더라면,..

만약에, 해경에서 부패 커넥션이라는 골리앗과

싸우려는 자가 있었더라면,..

만약에, 세월호 선장이 학생들을 구하려고

무책임이라는 골리앗과 싸웠더라면,..

그리고, 작가는 험난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다양한 골리앗과 싸우기를 기대한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골리앗을 지명하는

<우리들의 용사들>이 있다.

우리들은 그 용사들 덕에 살고 있다.

21세기 용사들이여, 일어나라!!

생명력을 일깨우는 21세기 다윗이여~!!!